어떤 사람은 감각을 알맞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고 어떤 사람은 자라나면서 그 능력
을 개발한다. 감각은 듣고, 피부로 느끼고, 보고, 맛을
느끼고, 냄새맡는다. 이 감각들은 홀로 작용하지 않는다.
감각의 배후에는 마음이 있다.
 감각을 알맞게 사용한다는 것은 감각이 작용할 때 마음
도 거기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보자. 테이블 위에 찻잔이 놓여져 있다. 시각
이 그것을 본다. 마음이 딴 곳에 가 있다면 마음은 잔 속
에 차가 들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마음이
주의하고 있을 때는 눈은 컵을 보고 코는 차의 남새를 맡
고 잔을 만졌을 때 그 온기를 느껴 마음은 대상에 대한
완전한 정보를 수집할 것이다.
 마음은 감각과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다. 감각은 외부
세계로부터 정보를 수집하여 마음으로 전달을 하는 도구
이며 마음은 이 정보를 시험하고 식별하기 위해 상위기능
의 마음에게 전달한다. 상위기능의 마음은 이 정보를 개
아(에고)의 입장에서 해석하고 최종의 판단을 내린다. 이
전체의 과정이 아주 빠른 순간에 일어나고 감각은 최종의
판단에 따라 대상에 반응하게 된다.
 감각은 마음보다 우리에겐 더 밀접하다. 왜냐하면 우리
는 알든 모르든 항상 감각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
물을 단지 마음 속으로만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감각을 통해 사물이 인식되면 그에 대한 기억을 마음으로
부터 꺼내 오는 일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대상이 감각을
통해 정확히 인식되면 곧 그 대상에 대한 정확한 기억이
심어진다. 이런 식으로 정확한 지식이 쌓이고 이것이 지
능으로 발전한다. 예를 들면 밧줄을 뱀으로 인식했다면
이 정보는 그대로 상위기능에 마음에 전달되어 시험되고판단된다.
 상위 기능의 마음은 뱀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이렇게
해서 잘못된 알음알이가 모이게 된다.
 마음이 모든 감각의 인식에 대해 집중을 한다면 수집된
정보는 올바른 지식을 제공할 것이다. 올바른 지식은 마
음이 더욱 깨어있게 만든다. 이렇게 하여 지능이 개발된
다. 그러므로 단지 감각을 올바로 사용하기만 하면 사람
은 지능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