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깡패 녀석이 불빛도 희미한 싸롱으로 어슬렁거리며 들어섰다.
들어서자마자 그가 으르렁거렸다.
 "여기 도노반이란 사람 있냐?"
 대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가 다시 으르렁거렸다.
 "도노반이라는 사람 없냐?"
 잠시 침묵의 순간이 지나서 한 왜소한 사내가 앞으로 나섰다.
 "내가 도노반이오."
 그러자 깡패가 그 사내를 나꿔채서는 잡대 구석으로 집어던졌다.
그는 사내의 턱을 강타하고 발길로 차며 몽둥이로 후려쳤다. 그리곤
깡패는 나가버렸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실컷 두들겨 맞은 사내
는 50분쯤 지나서야 겨우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사내가 간신이 입을 열어 말했다
 "이봐들, 나는 그를 속였지. 난 도노반이 아니거든."


 탐구자가 해결해야 할 첫번째는 자신이 무엇을 알며 무엇을 알지 못하
는가이다. 그대는 누구를 속이고 있는가? 누구를 기만하고 있는가? 그대
는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있을 것인데, 그대는 딴 누구도 실은 속일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