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전의 일인데, 한 노부인이 피츠버그의 백화점을 소일삼아 걷고 있었다. 어느
계산대 앞을 지나도, 아무도 그녀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판매원들은 이 노부인을
물건을 살 의사도 없으며 그저 구경이나 하러 다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기
들의 카운터 앞에 노부인이 왔을 때도 그 점원들은 반대쪽을 보고 있었다. 이러한 태도
가 값비싼 장사를 희생하게 할 줄이야!
 노부인이 어느 계산대에 왔을때, 한 젊은 판매원이 정중히 머리를 숙여 인사하고「도
와드릴 일이 있는지요?」하고 서비스를 하겠다고 나섰다.
「없어요, 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뿐이우. 비가 멎는 대로 가게에서 나갈 겁니다」
젊은 판매원은 웃음지으며 말했다.
「네, 그러십시오. 의자를 갖다 드릴까요?」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젊은 판매원은 의자를 가지고 왔다. 비가 멎자 노부인의 팔
을 잡아 부축했다. 이 젊은 남자는 길거리까지 안내하고, 작별 인사를 했다. 그때 노부
인은 명함을 달라고 말했다.
 몇 달 후에 이 백화점의 주인은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그 젊은 남자를 스코틀란드에
보내어 가구 주문을 받아 가게 해달라하는 내용이었다. 가게의 주인은 회답을 썼다. 대단
히 애석하게도 그 젊은 남자는 가구 판매장에서 일하고 있지 않다. 그러니 경험 있는 딴
사람에게 그 일을 맡길 수 없겠느냐는 취지의 회신이었다.
 얼마 후 회답이 왔다. 그 젊은 청년이 아니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이 편지에 카네기
라는 사인이 있었다. 앤드류 카네기의 어머니였던 것이다. 얼마 후 청년은 스코틀란드로
가서 몇십만 달러어치의 가구를 주문받아서 가지고 왔고, 또 중요한 고객을 잡았다. 이것
은 완전히 여분의 서비스를 하여 충분히 보답받은 예이다.
 몇 해 전, 골든 룰 잡지의 편집장이 아이오와 주의 라벤포트에 초대되어 팔머 스쿨
에서 연설하게 되었다. 편집장은 강연료 백 달러와 여비를 제공받는다는 조건으로 이 초
대 강연을 맡았다.
 편집장은 학교에 와서 잡지에 쓰일 만한 재료를 몇 편 모았다. 그런데 강연이 끝난 다
음, 편집장이 시카고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으려니까, 강연료와 여비로 쓸 수표를 받
아달라는 것이었다.
 편집장은 자기의 잡지에 쓸 재료를 얻었으므로, 그것으로 대가는 충분히 받았다면서
강연료도 여비도 받지 않았다. 그는 여행한 보람이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한 것이다.
 다음 주에 그는 라벤포트에서 보내온 잡지 예약 구독료를 받았다. 주말 에는
현금 6천 달러가 송금되어왔다. 팔머 박사에게서 편지도 왔다. 강연료를 편집장이 받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학생들이 듣고 잡지를 예약했다고 편지에 씌어 있었다.
 다음 2년 동안에 팔머 스쿨의 학생 및 졸업생은 골든 룰 잡지의 예약 구독료를 5만
달러나 보내왔다. 이것은 대단히 인상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사실이 기사화되어 실
리자, 영어 민족의 독자에게 널리 전달되어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도 예약 주문이 많이
왔다.
 잡지에 실을 재료를 얻었으니, 백 달러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받지 않은 덕분
에 투자에 대하여 5백 배의 이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여분으로 서비스하는 습
관은 헛수고로 그치지 않는다. 반드시 수지가 맞아떨어진다. 그뿐 아니라, 벌기까지 한
다. 그리고 또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딴 투자와 마찬가지로 여분으로 서비스하는 습
관은 종종 생애를 통한 배당(配當)마저 생기게 된다는 점이다.
 그러면 이 여분으로 서비스하는 것을 게을리한 사람은 어떻게 되었는가. 그 예를 조
사해보자.
 어느 자동차 세일즈맨이 비오는 날 오후, 꽤 비싼 차를 진열하고 있는 뉴욕의 쇼
룸의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도어가 열리고 스틱을 든 한 사나이가 성큼성큼 들어왔다.
세일즈 맨은 석간 신문에서 얼굴을 들어 잠깐 보기만 하고 시간을 허비하게 하는 구경꾼이
라 생각하고 다시 석간 신문에 시선을 떨어뜨린 채 의자에서 일어나려 하지 않았다.
 스틱을 든 사나이는 차를 하나하나 살피며 쇼룸을 한 바퀴 돌았다. 그리고 맨 나
중에 세일즈맨이 앉아 있는 곳에 와서 스틱을 찌르면서 세 차의 가격을 물었다. 세일즈
맨은 신문을 보면서 값을 대었다. 스틱을 든 사나이는 다시 차로 돌아가서 타이어를 스
틱으로 찔러보더니 세일즈맨에게 와서 말했다.
「저기에 있는 세 대 중의 어느 것을 살까 하고 망설이고 잇소. 차라리 세 대 다 살까 하고
도 말이오」
 그 세일즈맨은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그러자 스틱을 든 사나이가 말했다.
「한 대만 사고 싶소. 저 자동차를 내일까지 집에 보내주시오. 그런데 얼마랬죠?」
그 사람은 수표를 떼어 세일즈맨에게 주고 가게에서 나갔다. 세일즈 맨이 수표의 사인
을 보니, 가슴이 죄어들 만큼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고 아찔해졌다. 사인을 한
사람은 해리 폐인 휘트니였던 것이다. 그 사람이라면 의자에서 잠깐 일어나기만 했어도
세 대의 차를 한꺼번에 사게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최고의 서비스도 하지 않고 그렇
게 할 수 있는데도 수수방관하면 손해본다. 그런 것을 나중에 안들 이미 기회를 놓친 뒤
인 것이다.
 개인적 이니시어티브가 있어도 그것은 무관심한 사람이다. 게으른 사람에게는 기지가
발휘되지 않는다. 이런 종류의 사람들은 영문을 몰라서 거부(巨富)를 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약40년 전의 일인데 철물점(鐵物店)의 젊은 세일즈맨은 가게에 있는 것은 시대에 뒤
떨어진 것들뿐이어서 팔리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았다. 잠시 생각하다가 가게 한가운데에
커다란 책상을 내놓고, 거기에 팔리지 않는 물건을 쌓아놓고 10센트 균일이라는 가격표
를 달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모조리 다 팔렸다.
 이 경험을 살려 프랭크 W · 울워스는 5센트 · 10센트 체인 스토어 조직을 만들었다.
여분으로 서비스하는 경험을 스스로 한 사람은 이 젊은 청년 프랭크 W · 울워스였다.
이 아이디어로 그는 5천만 달러 이상의 부귀를 만들었다. 이 경험을 살려 거부를 쌓아
올린 사람이 외국에는 허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