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궁극적 실체, 진리 혹은 사랑이 무엇인지 모
른다. 우리는 다른 이들이 말하는 관념과 이론을
듣고 그것을 믿는다. 책을 읽고 우리는 "이것이 아마 옳
은 답일거야"하고 생각한다. 한편으로 궁극의 실체를 발
견하는 일은 엄청난 작업인 것처럼 보이나 다른 한편으로
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모두 받아 들이고 그들에게
기대고 따르는 일은 너무나 쉽다. 우리는 진실로 이 물질
적인 실체의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어 하지만
마음은 쉬운 길을 찾는다.
 다른 이에게 기댐으로써 우리는 그가 선생이건, 목사
건, 성자건 혹은 종교이건 간에 거기에 모든 책임을 내맡
겨버린다. 우리는 궁극적 실체를 발견하고 경험하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잊어버린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이의 가르침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그
가르침이나 읽은 것을 따라 틀에 박힌 생각을 한다. 그리
고 마치 자신이 그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기조차 한다. 자
신의 사고, 말, 행위가 남의 것이 되어버린다. 그것은 마
치 눈가리개를 하고 소리를 쫓아 가는 것과도 같다.
 우리가 남들을 쫓아다니는 한 우리는 자신에게 진실할
수 없으며 궁극적 실체, 진리, 혹은 사랑을 경험할 수 없
다. 우리는 자신의 마음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말로 경험
을 말하며 자신의 방식으로 세상에서 행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