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하게 보이는 것은 자신을 선전하는데 이용될 수
있다. 목사 교사 혹은 지도자들이 자신의 잘못을
고백한다. 그것이 자신이 진실하다는 것을 밖으로 나타내
주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저지
른 잘못을 고백할 필요가 있겠는가? 자신에게 진실한 사
람은 진실로 의미를 이해하며 자신이 얼마나 진실한가를
증명해보일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마하바라타(Mahabharata. 인도 고전의 서사시. 인간 내
면의 세속적인 욕망과 영적인 열정에 대한 형이상학적인 내용
의 이야기) 중에 한 이야기가 있다.
 드로나 챠리아(모든 왕자들의 스승)가 그의 제자들에게
진실함에 대해 가르침을 주었다. 다음날 왕자들에게 스승
은 그들이 진실함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모두 손을 들었는 한 사람이 손을 들지 않았다. 그의
이름은 유디싯디라였다. 드로나 챠리아가 화를 내며 소리
질렀다.
 "너는 왜 나의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하느냐? 네 모든
형제들은 이해했다. 내일까지 깨우치지 못하면 벌을 줄
것이다."
 다음날 드로나 챠리아는 다시 유딧싯디라에게 그것을
이해했는지를 물어보았다. 왕자는 공손히 대답했다.
 "스승님 깨우치지 못했습니다."
 드로나 챠리아는 그를 매질로 벌하였다. 다음날도 유디
싯디라는 벌을 받았다. 그는 지극히 평온한 얼굴로 이렇
게 대답했다.
 "스승님 제가 그것을 깨우치기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이렇게 며칠이 지나갔다. 그러나 유디싯디라는 늘 평온
한 모습으로 침묵만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어느날 드로
나 챠리아가 다시 물어보았다. 유디싯디라는 말했다.
 "스승님 저는 제가 자신에게 진실한지를 지켜보고 있었
습니다. 제가 자신에게 진실하지 못한 한 저는 가르침을
깨달았다고 말하기가 싫었습니다. 그것은 거짓이 될테니
까요."
 드로나 챠리아가 말하였다.
 "내 아들아, 너야말로 나의 가르침을 깨달은 유일한 자
다. 다른 녀석들은 모두 그저 깨달은 척 한 것일 뿐이다."